<앵커 멘트>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통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는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 중단을 요구하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미 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한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대 업적으로 남겨놓은 일이었는데, 노무현 정부때 요직에 있던 민주통합당의 수뇌부들이 한미 FTA 포기한다고 말한하면 국민이 혼돈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에서 이기면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이 문제를 총선 쟁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한미 FTA와 이명박 정부들어 국회를 통과한 한미 FTA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박근혜 위원장의 발언은 여권 대선주자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궤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목표는 한미 FTA 폐기가 아니라 재협상을 통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좋은 FTA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다만 여당이 재협상의 길을 막아 폐기가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한미 FTA가 발효도 되기 전에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 주 한미 FTA 발효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한을 주한 미대사관에 전달한 것은 국격을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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