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사망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이 다시 대화의 문을 엽니다.
두 나라는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북한이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3차 고위급 대화를 개최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두나라는 지난해 12월 22일 3차 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연기했다가 이번에 다시 날을 잡았습니다.
회담 의제는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6자 회담 재개 방안 그리고 대북 영양 지원 등이 될 것으로 미 국무부는 전망했습니다.
<녹취>뉼랜드(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북한이 비핵화이행조치를 확실하게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사전 조치와 미국의 24만톤 영양 지원을 맞바꾸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만남에서는 세부적인 이행 방안과 함께 6자 회담을 조기에 재개하는 문제를 놓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후계 체제 안착에 주력해온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대화에 합의한 것은 대미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로 외교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단절된 남북 대화도 같이 복원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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