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적발량 2배 증가…아프리카산 급증

입력 2012.02.14 (12:43)

수정 2012.02.14 (16:21)

<앵커 멘트>

지난해 마약밀수 적발량이 2010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필로폰의 경우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아프리카산이 대량 밀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적발된 마약밀수는 모두 백 74건에 양은 29.3kg으로 시가로 6백 20억 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적발량 14kg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은 메스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으로 60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인 18.3kg이 적발됐고, 합성대마가 3.1kg, 코카인이 2.1kg, 대마가 2kg 각각 적발됐습니다.

특히 필로폰의 경우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아프리카산 필로폰이 대량 밀반입 돼 지난 2010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7.7kg이 밀수입됐습니다.

이는 전체 필로폰 밀수량의 4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국제범죄조직 개입이 늘면서 밀수도 대형화돼 1kg 이상 대형 적발 건수도 2010년에는 2건, 3kg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9건, 16.1kg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마약 중계 밀수도 2010년보다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으로 인식돼 있어 다른 나라로 반입하기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은 올해도 국제조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마약탐지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주요 공항과 세관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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