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백 원씩, 천원씩 적은 돈이지만 오랜 기간 모은다면 큰돈이 되겠죠.
연말에 하는 일회성 기부가 아닌, 소액이지만 정기적으로 십시일반 모금을 하는 소액 기부운동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당을 운영하는 박순남씨, 손님들에게 음식값을 깎아주고 대신 할인액만큼 기부를 받습니다.
<현장음>"6만6500원이거든요. 500원 빼드릴테니 여기 넣어주세요."
박씨가 이렇게 지난 2년간 모아 기부한 돈은 2백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박순남(함양읍 용평리): "적으나마 적은 돈을 보태드리지만 보탬이 되지 않을까 우리보다 어려운 분한테..."
이 자동차대리점도 차를 팔 때마다 일정액을 기부금으로 내놓습니다.
이런 기부 운동에 동참한 가게는 이 군에서 모두 43곳, 지난해 모금액만 860만 원에 달했습니다.
1년여 전 귀농해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박성주 씨.
주변에서 받은 도움을 갚을 길을 고민하다 매달 1004원씩을 기부하는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박성주(거창읍 대동리): "도움을 받은 만큼 나도 누구한테 봉사를 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적으로 기부하자는 이 운동은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천2백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인터뷰>이무진(거창 '1004 운동' 추진위원장):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보다는 같이 동참을 해서 내 이웃을 도우는 취지에서..."
하동에서도 월급의 짜투리돈을 기부하는 운동이 10년째를 맞는 등 소액 기부문화가 지역사회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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