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핵무기 보유 가능성

입력 2001.10.01 (09:30)

⊙앵커: 탈레반 정권 관계자가 핵무기 보유와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보복공격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공무원들에게 전쟁동원령을 내리고 국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전쟁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할 용의가 있음을 탈레반 정권의 한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고 영국의 선데이 미러가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학자연맹 부회장으로 탈레반 고위층의 한 사람인 아흐메드는 미국과 영국이 아프간을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우리도 같은 형태의 전술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흐메드는 구 소련이 붕괴했을 때 소련으로부터 핵무기를 가져왔으며 엄청난 양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전체 공무원의 90%가 넘는 5만 명을 무자헤린 군대에 편입하는 등 공무원 전시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일상적인 업무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 크호스트 전시 사령부 등 핵심지역에 암구호를 알아야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발동됐습니다.
전시 총동원 체제에도 불구하고 내부 분열조짐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전사 200여 명이 반군인 북부동맹에 투항한 데 이어 전쟁 동원령에 반발한 일반 공무원들이 난민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탈레반 정권에 대한 봉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린 6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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