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동북지방에서 대지진이 난 지 곧 1년이 됩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모든 것을 앗아가던 장면이 생생한데요. 신강문 특파원이 그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리포트>
육지로 밀려드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변 마을을 차례차례 덮칩니다.
최고 40미터 높이의 지진해일은 일본 동북 해안 약 500킬로미터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1년 뒤, 다시 찾아가본 동북지방...
수만 명이 살았던 시가지는 이제 황량한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잔해만이 곳곳에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쓰나미가 덮친 해변가 이 아파트는 아직도 당시 모습 그대롭니다.
쓰나미 당시 이곳 3층까지 물에 잠겼던 이 아파트입니다.
지금은 거대한 폐허로 남아 그날의 참혹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시가지 재건 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시가지를 어디에 어떻게 다시 세울 지 논의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쓰카와(주민) : "이제 겨우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웠을 뿐입니다. 아직 앞날이 안 보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건물 잔해와 쓰레기...
일본 당국은 2천만톤이 넘는 쓰레기를 3년안에 모두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현재까지 처리한 양은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가네하마(쓰레기 처리 담당 공무원) : "방사능이 안전한 레벨이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의 협력과 처리 분담을 부탁드립니다."
참혹했던 쓰나미의 기억..
30여 명의 공무원들이 순직한 마을 방재본부 건물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난리 도모코(추모객) : "3월 11일에 각자의 촛불에 불을 켜서 이쪽 분들의 일을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저의 메시지입니다."
모두 만 5천 8백여 명이 사망하고 3천여 명이 실종된 동일본 대지진,그날의 악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야기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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