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국내 건설 침체…해외서 활로 모색

입력 2012.03.08 (22:02)

<앵커 멘트>

국내 건설경기가 가라앉자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 지난해는 59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7백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어떤 점들을 극복해야 할까요.

정창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사의 땅 알제리에 건설되는 비료공장.

7억 달러가 넘는 플랜트 공삽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선 바다를 메워 항만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모두 우리 건설회사가 수주한 대형 공사들... 제2의 중동붐이라고 할만큼 중동 건설이 다시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오랜 중동 진출 경험에다 건설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괍니다.

<인터뷰> 정대진(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 "(중동은)전력 플랜트 공사 비중이 높고요. 최근에 토목 인프라공사들이 발주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에서는 우리 건설사가 전체 발주물량의 1/4에 가까운 166억 달러를 수주했습니다.

외국 국가로서는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하지만 우리 해외건설 시장에서 중동의 비중은 이제 50% 남짓.

아시아 시장의 수주 규모가 지난해 194억 달러로 늘었고 중남미도 1년새 3배 이상 커지는 등 건설시장이 다변화되는 추셉니다.

특히 발전소와 정유공장 등,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필요한 플랜트 수주가 전체의 70%를 넘어선 것도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합니다.

플랜트 수주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기본설계, 이 단계에서 각종 기자재와 부품까지 선정하는 만큼 설계 능력이 없다면 단순 시공만 하고 실속은 챙기기 힘듭니다.

<인터뷰> 김효원(해외건설협회 전무) : "원천기술을 갖고 기본설계부터 참여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국내 기자재가 수출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지역 전문가 확보도 숙젭니다.

<인터뷰> 김규진(대우건설 인사팀) : "어느 건설회사든 시행착오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그만큼 지역전문가가 많이 필요로합니다."

침체된 국내 건설업계에 희망의 끈이 된 해외건설.

물량 수주 못지 않게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선진국을 능가하는 경쟁력 확보가 급선뭅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