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항공사 여자 승무원들의 엄격한 복장과 용모 규정을 놓고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출입국장을 오가는 세계 각국의 항공사 승무원들, 대부분 치마차림입니다.
개성과 멋이 담긴 승무원 유니폼은 그 자체로 항공산업의 아이콘일 뿐 아니라 각 항공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사가 승무원들의 복장과 용모와 관련한 지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노조가 회사의 복장 지침이 지나치다며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치마만 강요한 것 등이 항공사 승무원을 여성 상품화하고 항공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권수정(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장) : "젊은 여성이 예쁘게 차려 입고 한 때 일하다가 마는 직업처럼 치부되기 쉽게 저희가 지금까지 노출돼 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특히 안경을 쓰지 못하게 하고, 손톱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한 것은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최고 서비스업종의 대명사로서 당연한 예의라는 생각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효경(23년 경력 승무원) : "유니폼으로 인해 어떤 용모나 복장규정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낀 점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손님을 모시는 입장에서의 어떤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별이냐? 예절이냐?
여성의 날에 불거진 항공사 승무원 치마 논란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고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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