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누더기를 걸친채 세상을 일깨웠던 성철 큰 스님.
사흘 뒤면 탄신 100주년이 됩니다.
유품과 사진을 보며 스님의 뜻을 되돌아 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자신을 만나려면 법당에 3천 배를 꼭 해야만 한다고 해 당시 권력자와 재벌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일화를 남긴 성철 스님.
한평생 권력과 돈을 멀리한 큰 스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순수한 동심에겐 한없이 인자했지만, 수행을 게을리하는 제자들에겐 추상과 같은 불호령을 내려 '가야산 호랑이'로 불렸습니다.
<녹취> 성철 스님(1989년 생전 법회) : "공부에 방해되는 게 잠 많이 자는 거 안돼 4시간 정도...또 얘기 많이 하는 거..."
팔공산 암자에 철조망을 둘러 출입을 봉쇄한 채 10년 동안 수행에 매진했고, 8년 동안 침소에 눕지 않고 구도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40년 동안 손수 기워 입었던 누더기 두루마기와 고무신에선 소박하고 청빈한 삶이 묻어납니다.
<녹취> "남의 공을 받아서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성철 스님 특별전에는 그 가르침을 마음속에나마 담아보려는 신도들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동자(경기도 성남시) : "스님이 자기를 바로 보자고 하셨는 데 저도 남은 생을 가르침 데로 따르려고 해요."
무소유의 삶과 용맹정진을 당부했던 '우리 곁에 왔던 부처'인 성철 스님.
오는 11일 이곳 조계사에서는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법회가 열려 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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