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육군 특전사하면 군에서도 최정예 부대로 손꼽히지요.
그런데 특전사 최고 책임자가 여군 부하와 부절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보직 해임됐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은 최익봉 특전사령관이 2009년 초 사단장 시절 예하 부대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이 드러나 보직해임됐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최근 일선부대 여군들을 대상으로 고충 상담을 하던 중 모 부사관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육군이 내사에 착수하자 최 중장은 전역의사를 밝혔습니다.
군내 성추문으로 해임된 계급으로는 최 중장이 가장 높습니다.
육군은 최 중장이 부사관을 강압적으로 유인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민들이 제복을 입은 군인을 어떻게 바라볼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 검찰에 입건된 성범죄 장병은 380여 명에 이릅니다.
군내 성범죄를 막기 위해 지휘관과 장병들에 대한 교육을 매년 강화하고 있지만 성범죄가 좀처럼 줄지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군내 성범죄가 끊이질 않는 것은 군내 온정주의 때문에 상대적으로 처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군내 성범죄가 상명하복의 강력한 위계질서를 악용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성 범죄는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단호하게 조치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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