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걸레스님이라 불리던 중광이 세상을 떠난지 오늘로 꼭 10년이 됩니다.
원초적 욕망과 광기가 담긴 그의 예술작품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과 속을 오가며 자유 분방함을 추구했던 중광.
기인, 파계승, 화단의 이단아로 불렸던 중광은 비이성적 행위를 예술로 끌어 안았습니다.
<녹취> 중광 : "이게 하나의 행위거든..행위인데.. 이거를 몰라, 무슨 저 미친 것이라고..."
영화에도 출연했던 중광은 종종 원초적인 화두를 던졌습니다.
<녹취> 중광 : "종교가 밥을 먹여주냐, 빨래를 해주냐..."
기행만 부각됐던 중광의 작품이 타계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달마도와 학그림, 유화, 도자, 퍼포먼스 등에는 광기와 천진 난만함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희(경기도 안양 ) : "그 분의 그 자유로운 영혼이 많이 담긴 그림이라고 보니까 저희도 이해하기가 쉽고..."
감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요즘 시대에 중광의 작품이 새롭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영호(교수/중앙대 미술학부) : "광기와 이성 사이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자유스러움을..."
이성과 상식을 거부했던 중광, 그의 파격 속에는 또다른 예술세계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