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으로 끝내겠습니다."
적진에서 치른 1,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홈에서 3연승을 완성해 4강 진출을 확정 짓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초반에 KCC에 고전하다 3쿼터 역전극으로 76-68로 승리를 안은 그는 "1차전보다 힘든 경기를 했고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3쿼터에서 수비가 잘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3차전에서도 1,2차전과 큰 변화 없이 가겠다. 선수들 의욕만 충분하다면 울산에서 3연승으로 끝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반면 허재 KCC 감독은 "수비는 그런대로 됐지만 공격시 외곽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1차전보다 힘든 경기를 했다. 경기 내용은 별로 안좋았다.
3쿼터에 수비가 잘 된점은 좋았다. 함지훈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게 우리한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우리팀은 전반적으로 4번(파워포워드)와 5번(센터)의 공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주장 양동근이 공수 양면에서 집중을 못했다. 2쿼터에서 부진의 원인이 됐다. 양동근이 이정도로 잘 못했는데 이긴게 행운이다.
박구영이 결정적인 순간 오펜스 리바운드 두개를 잡아준 게 오늘 승부처였다. 슛도 잘들어갔고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 들어 집중력이 굉장해졌다.
상대팀 하승진은 경기를 잘했다.
3차전에서도 1,2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가려고 한다. 함지훈에게 일대일 플레이를 지시할까 했는데 그것보다는 하승진을 계속 괴롭히는 것이 4강행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안방에서 치르는 3차전에서 3연승으로 끝내고 싶다. 어느 팀의 의욕이 큰 지가 중요한데 보통 지는 팀이 더하다. 우리 선수들이 그 부분만 주의한다면 울산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허재 KCC 감독
슛이 들어가지 않아 힘들었다. 수비는 그럭저럭 됐는데 공격할 때 외곽 3점슛이 안 들어갔다.
특히 3쿼터 초반 4점을 넣고 더 집중해서 점수를 벌렸어야 했는데 박구영을 놓쳤고 그 이후 계속 턴오버가 나왔다. 거기서부터 경기가 안 풀렸다.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지나치게 깊게 들어갔다. 약속했던 더블팀을 했다면 박구영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지 않고 슛을 얻어맞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볼 생각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번 해보겠다.
부상중인 전태풍은 내일까지 상태를 체크해 봐야 3차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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