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근 해설위원]
중국 정부관리가 우리 해양 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를 중국 관할 해역이어서 정기 순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정부는 중국 외교관들을 불러 그 진의 파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장관급인사가 전인대 기간에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의도가 있어보입니다.
이어도는 역사나 지리적으로 보나 어느 것을 따져 봐도 분명한 대한민국 해역입니다. 한국은 이곳에 8년에 걸친 긴 공사 끝에 2003년부터 해양과학기지를 세워 연구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 당시 중국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006년부터 이어도를 중국 관할수역이라 주장하더니 갈수록 그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이어도 인근에서 인양작업을 하던 우리 선박에 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측은 왜 무슨 속셈으로 이런 주장을 할까요?
오늘의 중국은 어제의 중국이 아닙니다. 강력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해양 지배권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중 사이에 진행 중인 해양 경계 획정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최고 권력자의 교체라는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맞게 될 중국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는 물론이고 벌써 정치군사적으로도 커다란 도전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미 서해 해경사망사건과 탈북자 북송 문제 등에서 중국은 우리를 거칠게 대하고 있습니다.
새 지도자가 될 시진핑은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의 정당한 전쟁 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보를 중시하며 국익을 위해선 필요하다면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평을 받는 인물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를 시험 운행하면서 해양 지배권 확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큰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어도 문제에 분명하고 확실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주권문제인 만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한중양국의 갈등이 더 커지기전에 분명하게 해양경계 획정 협상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안보에는 국민의 지지와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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