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부분 집에서, 예기치 않게 겪게 되는 영유아들의 삼킴 사고는 호흡곤란은 물론 장 폐색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적절한 응급 대처의 요령도 알아두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3살 난 딸을 키우는 오선영 씨, 1년 전 사탕이 딸의 목에 걸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가급적 작은 장난감은 다 치우고 음식물도 직접 확인해가며 먹입니다.
<인터뷰>오선영(부산 광안 2동) : "순식간에 일어나더라구요"
실제로 119에 이 같은 사례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녹취>119 신고 전화 내용 : "아기가 숨을 못 쉬어가지고, 계속 목에 뭐가 걸려가지고 토하고 그러는데.."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에 접수된 영유아 삼킴과 흡입 사고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만 72건.
이 가운데 97%가 가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장난감이 12.5%로 가장 많았고 구슬이나 총알 등이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김종관(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 차장) : "집은 안전하다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많이 일어납니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가장 먼저 기도 폐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도가 막혔다면 손으로 턱을 잡아 기도를 확보한 뒤 등을 두드려 줘 이물질을 뱉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인터뷰>배석주(대한손상예방협회 정책운영본부장) : "5분 이내 뇌손상 시작, 10분 지나면 심각하게 손상됩니다."
또 자석이나 소형 건전지를 삼킨 경우에는 장폐색 등 심각한 장애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