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염소 퇴치 비상…피해 갈수록 커져

입력 2012.03.13 (08:02)

<앵커 멘트>

남해안 도서지역의 야생 염소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농작물은 물론 춘란과 같은 희귀식물까지 먹어치워 국립공원 사무소에 '염소 퇴치 비상'에 걸렸습니다.

김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와 절벽을 타고 다니며 도서 지역을 점령한 염소,

빠른 몸놀림으로 여간해서는 잡기 힘든데다 번식력까지 강합니다.

각종 식물과 농작물을 먹어 치우며 생태계 파괴 등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야생 염소를 막기 위해 도서 지역 밭에 쳐진 그물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명규(거제 내도 주민자치 사무장) :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춘란 같은 희귀 식물도 잎이 나오면 다 먹어치웁니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이 같은 염소 퇴치에 나섰습니다.

그물을 치고 미끼로 유인해 줄을 건드리면 곧바로 문이 닫히는 유인망으로 염소와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인터뷰> 김병(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주임) : "서식개체가 많아 식물들을 먹어치우고 생태계를 파괴해 국립공원에서 잡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통영과 거제 지역의 염소 개체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 게,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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