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교사들의 잇단 성범죄로 궁지에 몰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가 초강경 대책을 내놨습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에 대해서는 해고 절차를 쉽게 하고 연금 지급도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미국 LA 교육구 관내 초등학교 교사 2명이 20여 년 동안 여학생을 성추행해오다가 들통났습니다.
교사 번트는 심지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액이 묻은 과자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초등학생 어린이 : "선생님이 단지 쿠키 먹는 모습을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친구 3명과 함께 갔어요."
학부모들은 즉각 등교 거부 운동으로 맞섰고 교육구는 교직원 150명 전원을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교육구가 엽기적인 성추행을 일삼은 교사 번트를 사퇴시킨다는 명목으로 위로금 4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교육구는 번트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유죄 확정 전에는 해고를 할 수 없어 돈을 주고 합의했다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교육구는 '아동에게 더 안전한 교실 만들기'로 이름 붙인 초강경 대책을 내놨습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직원은 쉽게 해고할 수 있게 절차를 고치고 연금 지급도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또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는 동안 급료 지급도 중단키로 했습니다.
올 들어 11명의 교원이 학생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7명이 기소된 상황에서 나온 LA 교육구의 초강경 조치는 다른 교육구로도 확산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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