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백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사람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현지 사무실까지 차려 조직적으로 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적발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입니다.
축구와 야구,농구,배구 등 7개 종목에서 돈을 걸고 내기를 할 수 있습니다.
구속된 최 모 씨 형제 등 3명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세부에 가서 서버를 개설했습니다.
지난 2010년 6월부터 국내외 각종 스포츠경기의 결과와 경기 중 세부 내용 등에 돈을 걸게 하는 방식으로 430억 원대의 도박자금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변준범(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 : “1300여 회원들이 내기금액을 대포통장으로 보내면 배당률에 따라 수익금을 회원통장에 송금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은 또 해외근무를 할 수 있다는 광고를 내 20-30대를 모집한 뒤 필리핀에 보내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사이트 관리자와 회원 모집책, 현금 인출책 등으로 업무를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 왔습니다.
경찰은 공범 7명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범죄 수익금을 모두 환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장기간 운영되거나 내기금액이 큰 사이트를 중심으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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