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귀농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억대 부농의 꿈을 품어봤을 텐데요.
요즘에는 젊은이들까지 농업에 뛰어들면서 연간 1억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농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인지, 꿈을 현실로 만든 부농의 사례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닥불 앞에서 가족들이 함께 먹는 것 방울 토마토 꼬치 구이입니다.
방울토마토 재배 7년 차 조인환 씨,
억대 소득을 올리는 비결은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일반 농가와 달리 줄기를 내려 바닥에서 키우는 일명 '내림 재배'
성장점을 자르지 않기 때문에 수확량이 두 배 더 나옵니다.
<녹취> 조인환 : “줄기가 옆으로 내려가면서 계속 돌잖아요 다른 농가들은 보통 6개월 키워 수확하는데 우리는 12개월 정도..”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고농축 유기농 비료는 지력을 높여 줍니다.
덕분에 과질이 뛰어나 시장에서 최고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도매인 : “첫째 단단하고 색깔도 잘 내셔서 오시기 때문에 저희가 판매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홈쇼핑 판매로 시작해 백화점 입점까지, 유기농 돼지고기로 부농의 꿈을 이룬 이연원 씨입니다.
경쟁력은 친환경 사육,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시장의 흐름을 먼저 파악해 무항생제, 유기농 사료로 승부했습니다.
또 전자 칩을 활용한 체계적인 사육관리도 이씨만의 경쟁력입니다.
<녹취> “돼지가 먹어야 될 사료양이라든지 백신이라든지 이 기계가 다 관리해줍니다”
친환경 사육 초기에 돼지 절반이 폐사하는 등 고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연원 씨 :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고 했을때는 그것을 구매하겠다라는 충성 소비자들이 있다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농민의 90%는 소규모 영농인들,
규모보다는 품질을 높이고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것이 부농의 꿈을 이루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