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단 로켓 ‘신기전’ 개발자 밝혔다

입력 2012.03.14 (22:01)

<앵커 멘트>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2단로켓 대신기전의 제작자 신분이 처음으로 밝혀졌는데 당시 30대의 젊은 과학자였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화살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공중에서 불을 뿜습니다.

압록강 건너편 여진족을 몰아낸 로켓 무기 신기전.

귀신 같은 기계 화살이란 이름처럼 굉음을 일으키며 적진을 초토화시켰습니다.

특히 여러 겹의 종이를 말아 몸통을 만든 '대 신기전'은 신기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있습니다.

1440년 세종 30년에 개발된 대 신기전의 총 길이는 5.5미터 무게는 5킬로그램에 이릅니다.

화약이 채워진 약통에서 1차 분사가 일어난 뒤 목표물 도착 직전에 폭탄이 터지는데, 사정거리는 500m가 넘습니다.

이같은 조선의 비밀병기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베일에 가려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결과 신기전을 제작한 사람은 당시 39살의 젊은 과학자 박강이었습니다.

<인터뷰>채연석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박강이 평안도에 가서 9000개의 주화(신기전)을 제작 감독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격인 군기감의 책임자로 일하던 2년여 동안 고려시대 최무선이 만든 로켓을 개량해 신기전을 제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대 신기전의 개발자가 규명된 만큼 관련 설계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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