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에선 연중 최대의 정치 행사인 전인대가 어제 막을 내렸죠.
원자바오 총리가 작심한 듯이 정치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과거 피바람을 몰고 왔던 문화 대혁명의 재발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방궈(중국 전인대 의장) :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1기 5차회의가 성공리에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올해 말 지도부 교체를 앞둔 마지막 전인대가 끝난 뒤 원자바오 총리가 기자 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공개석상에서 뜻밖의 강성 발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원자바오(중국 총리) : “(정치개혁을 못하면)문화대혁명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제 발전에 따라 빈부 격차와 부패 같은 문제가 함께 발생했다며 정치 개혁 없이는 경제적 성과도 물거품이 된다는 겁니다.
원 총리는 임기 후반기인 지난 2010년부터 개혁을 주장해왔지만 어제 발언은 전례 없이 직설적이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중국 총리) :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권력 서열 3위인 원자바오 총리는 올가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나고 내년 전인대 때는 총리 자리도 후임자에게 넘겨줍니다.
원총리가 주장하는 정치 개혁은 공산당에 과도하게 쏠린 권력의 분산 등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지도부 내부에서의 공감대는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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