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란 새 도전에 직면한 우리 축산 업계가 축산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경북 영주에선 송아지의 출산 시기를 조절해 축산 농가의 관리비를 낮추고 생산성은 크게 높인 새 기술이 선보였다고 합니다.
김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탯줄이 그대로인 갓 태어난 송아지가 뒤뚱거리며 어미 젖을 찾습니다.
암소 8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 이틀 새 여섯 마리의 송아지가 태어났고 2,3일 안에 9마리가 더 태어날 예정입니다.
배가 잔뜩 부른 이 소들은 두 달 뒤에 출산할 예정입니다. 인공수정으로 출산시기를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계획출산입니다.
발정기를 조절하고 농가일정에 맞춰 인공수정을 하는 겁니다.
열 달에 이르는 한우 임신기간을 감안하면 농가로선 출산과 출하, 사료구매까지 정확한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인터뷰> 노정숙(한우사육농민) : "분만을 한꺼번에 하니까 관리 편하고.."
농가별 축산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자리 잡고 있는 계획출산,
출산주기를 줄여 암소 한 마리당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경북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사) : "보통 4백일인 주기를 370일로 당겨 10%가량 생산성이 향상돼.."
과학적인 축산기술이 잇따라 현장과 접목되는 가운데 계획출산에 이어 암수를 조절하는 인공수정 기법까지 시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