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 계속 감소…청년세대 취업난 여전

입력 2012.03.15 (07:20)

수정 2012.03.15 (16:15)

<앵커 멘트>

지난 10년간 천 3백 개의 직업이 새로 생기고 30개의 직업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구조적 변화 때문일까요?

제조업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청년 세대의 취업난은 여전합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2년 이후 9년간 없어진 직업은 30여 개.

비디오테이프와 브라운관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라인을 꽉 채웠던 조립원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반면, 천300여 개의 직업이 새로 생겼습니다.

전기자동차, LED, 태양광 등 첨단 산업 관련 직업이 많지만 고용 효과는 그리 많지 않은 것들입니다.

<인터뷰>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노동집약적인 산업은 줄어들고 자본 집약적인 산업은 증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구요, 고용 없는 성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흐름은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는 늘었지만 제조업은 1년 전보다 8만 8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제조업에 주로 취업했던 2,30대 취업자 수도, 20대는 5천명 느는데 그쳤고 30대는 5만 3천 명 줄었습니다.

2,3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것도 제조업 취업자가 줄어드는 한 원인입니다.

반면 자영업 등 서비스업 진출이 많은 50,60대 취업자는 각각 30만 명, 16만 명 증가했습니다.

청년취업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조업 일자리마저 줄어들자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들이 취업 대신 자영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김00(29살 / 택배사업) : "취업이 안 되니까 저 혼자 어떻게 좀 해보려고 사업자 등록하고 이렇게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취업을 포기하고 그냥 쉬는 20대도 지난달 34만 6천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층에게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세제지원 등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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