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카드·통장 배송 요구 무조건 사기

입력 2012.03.15 (07:54)

수정 2012.03.15 (17:32)

<앵커 멘트>

고금리 시대!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며 현금카드나 통장을 보내라고 하면 사기로 의심하셔야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백 장의 현금카드를 가로채 보이스 피싱 조직에 팔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자금 대출이 필요했던 김 모양

지난달 캐피탈 회사 상담원으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습니다.

현금카드와 통장을 보내면 연 7%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녹취>사기 대출상담 전화: "필요한 자금이 5백만원 맞으신가요? 현금카드나 체크카드 가지고 계시나요? 주소지를 알려주시면 저희가 퀵기사르 보내겠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보낸 뒤 상담원과 연락은 끊겼고 대출은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모 씨(피해자) : "대출이 안 되니까 작업대출이라고해서 (카드나 통장으로)돈을 얼마 정도 넣었다가 뺏다가 하면 한도가 올라간다고.."

유령 대출 상담 콜센터까지 차린 김 씨 등 9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런 방식으로 현금카드와 통장 530여 개를 가로챘습니다.

이 가운데 300여개는 한 개 10만 원씩 받고 전화금융사기조직에 넘어갔습니다.

김 씨 등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까지 사들였습니다.

<인터뷰>경찰 : "자기네들이 실제로 대출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내용을 확인한 뒤 그와 똑같은 형태의 상담멘트를 사용하였습니다."

경찰은 대출을 미끼로 현금카드나 통장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인 만큼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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