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아프간 기지 건립 사업자 선정 비리 적발

입력 2012.03.15 (13:00)

수정 2012.03.15 (15:21)

<앵커 멘트>

한국국제협력단인 코이카 직원들이 아프간 기지 건립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 향응을 받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계약 담당자는 5천만 원의 금품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기지 구축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향응을 접대 받고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한 한국국제협력단 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국제협력단을 감사한 결과 526억 원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지역재건팀 기지 건립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입찰참가자격 등을 변경해주고, 7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 어치의 향응을 받은 계약담당 과장 등 4명에 대해 각각 파면과 정직 등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 해당업체가 계약담당자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계약담당 직원들은 입찰참가자격 등을 수시로 변경해 실적이 많고 시공 품질도 나쁘지 않은 경쟁업체들을 떨어뜨리고, 부실시공과 하도급 대금 미지급 전력이 있는 해당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해당업체가 선급금 150억원 가운데 82억여 원을 기지 구축공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업체의 귀책사유로 지난해 6월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공사 실적보다 과다지급된 106억여 원을 회수하도록 한국국제협력단에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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