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운영돼 온 한 '장애인 문화학교'가 도시재개발에 밀려 폐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6개월째 옮겨갈 땅을 찾지 못해 장애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지연이'가 정성스럽게 바느질을 배웁니다.
비장애인들과 어울리면서 '차별의 벽'도 허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지연(지적장애 2급) : "배우는 것도 좋고 항상 웃어주시고.. 마음이 너무 좋으셔서.."
나이가 많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복지시설에 가지 못하는 장애인 3백50여 명이 공예기술을 배우는 문화학교.
옛 보건소 자리에서 10년 동안 운영해 왔지만 재개발지역에 포함돼 올해 말까지 건물을 내줘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오정환(55살/시각장애 1급) : "이 학교가 없어지면 일단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지잖아요. 저부터.."
지난해 용인시에서 이전할 땅을 마련했지만 의회와 의견 차이로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됐습니다.
<인터뷰> 박인선(문화학교 운영자) : "기대에 부풀어 있었어요. 작년 연말까지 그런데 그것이 무산이 되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서글프죠"
이때문에, 6개월째 이전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규(용인시 문화예술과) : "건물주부터도 부동산값 하락이라던가 주변 사정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용인 지역 장애인 3만 명 가운데 복지시설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불과 15%.
대안으로 여겨졌던 '장애인 문화학교'마저 폐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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