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해 장진수 주무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 주무관은 내일 오전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건넨 5천만 원을 받았다"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장진수 주무관이 추가로 내놓은 폭로 내용입니다.
2심 재판 직후인 지난해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장석명 공직기강 비서관이 준 돈이라며 당시 총리실 모 국장이 5천만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그때 5천만 원을 주셨어요. 장석명 비서관이 주시는 거라고..공직기강비서관님.."
그 석 달 전엔 5억에서 10억 원까지 주겠다는 제안도 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 (국장님이) 저한테 말씀을 하시죠. 10억, 미니멈 5억 정도 주겠다고..저한테 장 비서관님하고 조율을 한다.."
장 주무관은 받은 5천만 원을 대출금을 갚는데 썼다며, 이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돈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해당 국장은, 장 주무관의 사정이 딱해 총리실 관련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준 거라며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장석명 비서관 관련 내용은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녹취>000(前 총리실 국장) : "우리가 십시일반을..그 정도로 우리가 도와주려고 노렸했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이 했다고 그러는데 공직기강비서관이 있을 필요도 없는 사람이고요.."
장석명 비서관은 KBS와의 통화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돈을 줄 이유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재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내 일 출석하는 장 주무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수사 대상과 폭을 결정하겠다고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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