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다보탑 돌사자 제자리는?

입력 2012.03.19 (22:06)

<앵커 멘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돌사자가 반세기 가까이 엉뚱한 자리에 놓여 있었다는 역사적인 근거자료가 나왔습니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검증을 거쳐 제자리로 옮겨놓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불국사 경내에 있는 국보 20호 다보탑, 돌사자 한마리가 기단 중앙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국립경주박물관 앞마당에 있는 복제품에는 돌사자 네 마리가 모서리에 놓여 있습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불국사 돌사자의 위치가 잘못됐다고 문화재청에 질의했습니다.

그 근거로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사진 등 역사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기록이나 사진을 확인한 결과 원래 기단 네 모서리에 돌사자가 배치돼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3마리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돌사자를 원래 위치인 모서리로 옮길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등의 심층 검토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혜문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사자를 옮겨서 일본인이 강탈해갔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교육시키는게 중요하다"

돌사자가 제자리를 찾을 경우 잘못된 다보탑 그림이 들어있는 10원 주화와 일부 역사교과서 등에 대한 수정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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