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생성 아미노산 스위치 최초 규명

<앵커 멘트>

봄 되면서 탄탄한 근육 만들려고 운동 시작한 분들 많으시죠. 우리 몸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국내 연구진이 그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쉼 없이 걷고 무거운 역기를 들었다 내리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운동 도중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아미노산을 먹기도 합니다.

<인터뷰>박형일(헬스 트레이너) : "아미노산 같은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 근육형성 및 회복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미노산은 대부분 영양분으로 쓰이지만, 류신이라는 아미노산은 근육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내 연구팀이 류신이 근육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하는 'LRS'라는 효소의 역할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인터뷰>한정민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 연구단 교수) : "아미노산이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일(단백질 합성)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아미노산을 섭취하면 LRS 효소가 스위치 켜지듯 활성화돼 류신과 결합하고, 결국 단백질이 합성돼 근육이 만들어집니다.

반면 효소 스위치가 고장나면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인터뷰>김성훈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 연구단장) : "필요하지 않은데도 단백질 합성이 너무 활발히 일어나 암이 된다던지 당뇨에 걸린다던지..."

연구팀은 이 효소 연구를 통해 암과 노화 방지 과정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