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춘분…꽃샘추위 속 완연한 ‘봄 기운’

입력 2012.03.20 (22:01)

<앵커 멘트>

오늘은 절기상 낮과 밤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었습니다.

쌀쌀한 바람을 뚫고 남녘에 성큼 다가온 봄을 만나 보시죠.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섬진강변을 연분홍 빛으로 수놓았습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 매화.

화사한 자태에 꿀벌도 여심도 어느새 봄 향기에 취합니다.

<인터뷰> 김승현/정휘연(상춘객) : "부산에서 왔는데 너무 예뻐요. 생각보다."

남녘 제주에서는 성급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고, 지리산 산골마을 산수유도 노란 빛깔 꽃잎을 피웠습니다.

농촌 들녘도 봄맞이로 분주합니다.

밭을 갈며, 한해 농사 채비를 서두르는 농민의 손길을 바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의종(농민) : "참 날씨 좋잖아요. 농민들은 대환영이고, 일할 때 논갈이 밭갈이를 준비하지..."

취나물과 어성초 등 향긋한 봄 내음을 전하는 나물 수확도 한창입니다.

상자마다 한 가득 담긴 파릇파릇한 나물에 생기가 돕니다.

파도 소리만 들리던 한적한 어촌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겨우내 묵혀뒀던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의 마음은 이미 만선입니다.

<인터뷰> 김만길(어민) : "이제 날이 풀리니까 광어도 잡고, 도다리도 간재미도 잡아야죠."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남녘에서 시작된 봄 소식은 늦은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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