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대인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유대인 학교 앞에 괴한이 나타나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학생들이 한창 등교하고 있는 아침 무렵...
오토바이를 탄 괴한은 어린이들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학교 안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작고 조용한 학교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해친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이 학교 학생들은 모두 내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 아이들입니다."
유대인 교사와 3살, 6살 된 아들, 그리고 교장의 10살 된 딸 등 4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다른 학생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인근 지역에서, 두 차례 일어난 사건과 사용 총기가 같아서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가적 비극'이 일어났다며 사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사르코지 대통령 :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해 모든 학교에서 묵념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특히 프랑스내 5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들은 공포에 빠졌고, 프랑스 뿐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유대인 시설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번 일을 '유대인 학살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국제적인 쟁점으로도 비화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