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자태 뽐내는 수목원…봄향기 ‘물씬’

<앵커 멘트>

아직은 꽃샘추위가 서슬 퍼렇지만 봄향기가 물씬 나는 곳도 있습니다.

야생화가 자태를 뽐내는 수목원으로 곽혜정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피웠습니다.

가지 끝마다 달린 뽀얀 꽃눈이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초봄, 숲 속 연못에서는 개구리가 여유롭게 헤엄칩니다.

<인터뷰> 김미연/최진영(부부/인천 가정동) : "찬바람이어도 기분 좋게 봄을 기다리는 찬바람이라 매우 괜찮네요."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들이 수목원 곳곳에 봄의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야지만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을 채집해 전시회도 시작됐습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우리 땅에서 자생한 야생화들이 형형색색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얼어붙었던 땅에 비료를 뿌리고, 나무 둥치마다 낙엽을 긁어내고, 수목원의 숲 지기들도 봄맞이에 쉴 틈 없이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자체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주변 동네에서 인력을 많이 불러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꽃샘 추위가 봄을 시샘하지만, 꽃과 나무의 향연을 준비하는 수목원마다 봄의 활기가 가득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