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루종일 집안 일하는 전업주부, 하루종일 앉아 있는 사무직 남성, 둘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성인병인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모두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근경색, 뇌졸중까지 이어지는 대사증후군,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린 집안 일을 합니다.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널고, 방 정리를 합니다.
종일 바빴는데도 검진 결과 운동부족에 고지혈증까지 있습니다.
<인터뷰>이수경 (전업주부): "열심히 집안일을 하면 그게 운동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건강검진 결과가 운동부족으로 나와서 제가 너무 깜짝 놀랐고요."
이 사무직 남성도 혈압을 재보니 고혈압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있습니다.
<인터뷰>송기승(회사원): "사무직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좀 생각 많이 하면서 움직이지 않고 정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직업군별로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봤더니 사무직에 종사하는 남성은 1.3배, 전업주부는 1.9배나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업주부의 가사활동이 실제로는 운동 효과가 별로 없는 겁니다.
<인터뷰> 선우성(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전업주부의 경우에는 가사노동을 힘들게 하시지만 생각보다 소비되는 칼로리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식구들이 남긴 음식 같은 잉여칼로리 섭취가 많게 되지요."
이러다 보니 30세 이상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몸이 원하는 대로 단 음식을 많이 먹고, 피곤하면 운동을 쉽게 거르는 게 주요 원인입니다.
예방법은 반대로 하는 것, 단 음식을 피하고 피곤해도 운동이 최우선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