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식당과 사무실 등에서 냉온 정수기, 많이들 사용하시죠?
이 정수기를 물청소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물 청소 후 정수기 내부를 깨끗이 닦아주지 않을 경우 나중에 전기가 통하면서 과열돼 화재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주택에서 심한 연기가 납니다.
주방의 정수기가 심하게 탄 점으로 미뤄 정수기에서 불이 난 화재로 추정됐습니다.
냉온 정수기를 대상으로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물 청소 후 전기코드를 연결하자 내부에서 불꽃이 나고 잠시 뒤 불길이 일어납니다.
불꽃이 난 곳은 온수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자동온도조절장치.
페놀 수지로 만들어져 물이 묻으면 전류가 잘 흐르고 불이 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욱 (전기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런 부분에서 누수라든지 또는 주변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흡속(물이 유입)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전기안전연구원이 2010년 발생한 정수기 화재를 분석한 결과 30%가 이 부품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도조절장치 부품을 불이 잘 붙지 않는 세라믹으로 바꿔 전류를 흘려 봤습니다.
세라믹은 물기가 묻어도 불꽃이 약간 이는데 그쳤습니다.
불길까지 일어나는 기존 페놀 수지 제품과 차이를 보입니다.
<인터뷰>전종성 (지경부 기술표준원 리콜관리팀장): "올 연말부터 정수기 조절장치를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바꿔야만 판매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 개정 방침..."
정부는 이미 보급된 냉온 정수기 6백만 대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임대업자에게 불연재료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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