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농축 우라늄 제조 기술, 한국이 보급

입력 2012.03.28 (07:06)

수정 2012.03.28 (17:01)

<앵커 멘트>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 중의 하나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줄이자는 것입니다.

현재 연구용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대체하는 국내 기술이 세계로 보급될 전망입니다.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분열에서 나온 중성자 빔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용 원자로입니다.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연구용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우라늄은 농축도가 최고 90%에 이릅니다.

농축도를 95% 이상 끌어올리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합니다.
이때문에 테러 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연구용 원자로의 핵 물질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하자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입니다.

<녹취>김황식 (국무총리): "민간 부문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최소화하는 의미있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사업의 주도국은 한국,

원자력연구원이 수년 전 연구용 원자로에 쓸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1700도의 높은 온도에 우라늄과 몰리브덴을 녹인 뒤 회전하는 원반 위에 떨어뜨려 분말 형태의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분말 시료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검증을 거친 뒤 각국의 연구로에 장전될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종만 (박사/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이 개발한 원천기술이 농축 우라늄의 최소화를 통한 글로벌 핵 비확산 노력에 직접 기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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