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발 황사’ 최단 6시간만 도달…증가 추세

입력 2012.03.30 (22:00)

<앵커 멘트>

중국 북동부,만주지역에서 황사가 발생하면 몇 시간 만에 한반도로 날아오게 될까요.

보통은 열 두시간. 빠르면 여섯시간도 걸립니다.

문제는 그 빈도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은 상공은 맑고 파란 하늘이지만 지상 부근은 뿌연 흙먼지가 감싸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가을 황사, 중국 북동부, 만주지역에서 날아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한반도에 날아온 황사 가운데 66%는 고비사막에서 날아왔고, 만주에서 날아온 경우도 19%에 달했습니다.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발원지 가운데 만주지역은 한반도와 가장 가깝기 때문에 보통 현지에서 황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나기 전에 한반도로 날아옵니다.

<인터뷰> 전영신(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 : "만주 발원지에서 발생한 황사의 경우 빠르면 여섯시간 이내에 우리나라까지 날아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리 대처하기도 전에 날아올 수 있는 만주에서의 황사는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 중에 발원지가 만주인 경우는 전체의 22%로, 이전 5년 동안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만주지역도 사막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북풍이 자주 불어 만주에서 한반도로 곧장 황사가 날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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