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석유 현물을 주식처럼 전자 상거래로 사고파는 시장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문을 열었습니다.
공개경쟁으로 거래를 투명하게 해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려는 건데, 첫날이라 그런지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문을 연 석유 현물 전자 상거래시장.
주식처럼 한국 거래소를 통해 휘발유와 경유 거래가 이뤄집니다.
판매자는 정유사들과 수입업체, 구매자는 주유소와 대리점입니다.
고유가 행진 속에 공개경쟁을 통해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봉수(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유사들의 실시간 가격 경쟁으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을 기대..."
4대 정유사와 주유소 100여 곳 등 150개사가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거래 첫날이라 그런지, 1건에 6만 리터, 1억 원 상당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주유소 업계는 정유사와의 수직 계열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김문식(한국 주유소협회 회장) : "여러 회사의 제품 가운데 저렴한 걸 고를 수 있어서 가격 인하 효과 기대합니다."
그러나 기득권이 있는 정유사들이 참가 자격 신청만 해놓고 실제 적극적으로 참여할지가 관건입니다.
정유사들이 석유를 팔지 않으면 시장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4대 정유사를 참여시키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유인책이 나오냐에 석유 현물시장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