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로 점령 등 어른들 불법행위 닮는다

입력 2012.03.30 (22:00)

<앵커 멘트>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이 돼서 사회적으로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고 할 때 어떤 방법을 선호할까요?

도로를 점령하거나 집단 시위를 하는 등 불법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도로를 막고 항의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공공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집단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학생 : "힘이 없잖아요.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들어주고..."

<인터뷰> 학생 : "인터넷에 올려도 소용이 없으니까..."

실제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이 됐을 때 사회적으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이같은 '비합법적인 항의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학생 : "주려는 사람들에게 더 달라고 하는 것이죠. 목소리를 높여서..."

<인터뷰> 학생 : "평화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없으니까 효과 높이려고..."

반면에 비폭력 평화집회 등 합법적인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나 '항상 법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에 동의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등 청소년들의 준법정신이 퇴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장근영(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권 등에서 민주 시민으로 올바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특히 폭력적인 항의에 반대하는 비율이 고등학교 2학년에서 급속하게 낮아지고 있어, 입시 위주에 따른 민주시민의식 교육이 소홀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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