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노동계 총파업…경찰과 곳곳에서 충돌

입력 2012.03.30 (22:00)

<앵커 멘트>

스페인 정부가 재정 긴축과 노동개혁에 나섰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100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이 벌어졌습니다.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에 새 정부가 들어선후 처음으로 노-정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100만 명이 참여한 양대 노총의 총파업.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 100여 명이 다쳤고 2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바르셀로나 증권거래소가 공격을 받는가 하면, 일부 상가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콘차(시위대) : "정부 개혁안은 정말 끔찍합니다.모든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협합니다. 19세기 이후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임금을 삭감하고 해고를 쉽게하는 정부의 노동개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23%에 육박하는 유럽 최고치의 실업률에, 더이상 허리띠를 졸라매면 살 수가 없다는 반발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그래도, 오늘 대규모 재정긴축안을 예정대로 발표합니다.

<인터뷰> 사옌스 데 산타마리아(스페인 부총리) : "중요한 개혁안입니다.지속적이고 완전한 개혁이 필요합니다.지금까지 노동법안 가운데 분수령이 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올해 재정 적자 규모를 GDP 대비, 5% 대까지 낮추겠다는 겁니다.

노정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구제 금융설까지 나오는 스페인 경제에 대한 금융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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