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2489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기가 크게 둔화된 지난해 4분기.
해외공장을 포함한 현대자동차의 공장가동률은 1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합니다.
지난해 우리 자동차 수출은 315만 대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수출 호조 덕분에 지난해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경제성장률은 3.6%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영배(한은 경제통계국장) :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증가율이 낮아졌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여 전년 대비 3.6% 성장하였습니다."
3%대 성장 속에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2489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국민들의 체감소득은 다릅니다.
<인터뷰>이인숙(서울 영등포동) :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똑같겠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소득 별로 없어요. 많이 줄었어요."
물가를 반영한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1.5%에 불과합니다.
왜 소득 증가율이 실질 경제 성장률 3.6%의 절반에도 못 미칠까요?
교역조건 악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2010년 1기가 디램 반도체 100개를 수출해 원유 3.1배럴을 사올 수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0.8배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수출해 번 돈으로 해외에서 살 수 있는 물량이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또 세금 등을 제외하고 국민소득은 기업이 41%를 가져가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제 지갑엔 59%만 들어갑니다.
국민소득이 는 만큼 체감소득이 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실물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가계부문 특히 부채가 많은 저소득 가계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물가와 가계대출로 인한 높은 이자부담 속에 저축할 여력이 없다보니 가계 저축률은 2010년 5%에서 지난해 4.3%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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