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간인 사찰 특검”…야 “특별수사본부”

입력 2012.03.31 (21:42)

<앵커 멘트>

이같은 청와대 반박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진상규명 방법을 놓고도 새누리당은 특검에, 민주통합당은 특별수사본부 신설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총리실 사찰 의혹에 대한 긴급 회의결과 특검을 결정했습니다.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민주통합당에 전격 제안한 것입니다.

<인터뷰>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정부의 불법사찰이라는 논란이 근절될 때까지 철저한 수사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자신도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사찰을 받았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철저한 수사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사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이 검찰 수사를 지휘하는 것도 믿을 수 없다며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당초 특검 제안을 수용했다가 시간끌기용 특검은 꼼수라면서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박선숙(민주통합당 사무총장):"지금 당장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서 관련된 모든 당사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도 요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진상공개와 대국민 사과, 권재진 법무부장관 등 당시 수사라인의 해임을 주장했습니다.

불법사찰의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졌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민주당은 책임 떠넘기기로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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