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은 2천 6백여건의 문건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민간인 불법 사찰 자료 삭제의 몸통을 자처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고위 관계자는 2006~7년 작성된 문건의 상당수는 당시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리첩보와 동향보고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600여 문건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고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건 하나하나 작성 주체와 시기, 그리고 대상이 된 인물이 공직자인지 민간인인지 신분을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되는 민간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보 수집과 문건 작성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따져 수사 여부를 검토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면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증거인멸과 불법사찰에 연루된 핵심인사들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있습니다.
오늘은 자료삭제의 몸통을 자처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이영호(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기자회견에서 몸통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지시한 머리는 어딥니까?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비서관이 증거인멸 외에 불법사찰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많아 이 전 비서관을 오늘밤 일단 귀가시킨 뒤 한 두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