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곤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는 경우가 있죠.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서는데요,
튼튼생생, 오늘은 얼굴떨림에 대해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쪽 눈꺼풀이 순간 찔끔찔끔 떨립니다.
특히 긴장하면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인터뷰>박정숙(얼굴 떨림 환자):"긴장을 하면 막 눈이 떨림이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지니까 여기까지 막 딸려서 올라가는 거예요."
갑자기 이런 경련이 오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일시적으로 수초에서 수분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는 증상은 질병이 아니라, 단순 근육 피로 때문입니다.
장시간 모니터를 들여다보거나 커피를 많이 마셔 카페인 섭취가 늘 경우 특히 이런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피로가 회복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대개 2-3일 내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떨림 증상이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혈관이 얼굴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얼굴 경련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인터뷰>박관(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동맥에 의해서 두개골 내에 있는 안면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합니다. 사람이 이제 노화가 진행이 되면서 혈관이 좀 더 굵어지고 딱딱해지면서 (더 많이 생깁니다.)"
이 경우 수술로 신경이 눌리는 것을 근본적으로 풀어주거나, 마취제를 투여해야 떨림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희엽(얼굴 경련 환자):"수술 전에는 눈하고 입이 이렇게 찡그려져서 못 웃었는데 수술 후에는 그냥 활짝 웃을 수가 있습니다."
얼굴 떨림을 방치할 경우에는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으로 악화하는 만큼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