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소비’ 늘어난다

입력 2012.04.01 (07:44)

<앵커 멘트>

제 돈 다주고 사기엔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일까요?

세일 기간을 활용해 딱 필요한 만큼만 사서 쓰는 짠돌이, 짠순이들이 늘면서 소비 행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대형마트 할인 행사장입니다.

속옷 천 원, 모자 3천 원, 구두 5천 원,

파격적인 가격에 두 세 개씩 집어 담습니다.

<인터뷰> "(뭐 뭐 사셨어요?) 애들 내의, 모자... 물건이 빨리 나가서 너무 아쉬워요"

장 보러 가는 길.

두 대형마트 중간 지점에 사는 이 주부의 선택은 간단합니다.

일명 '타임 세일'. 신선식품을 30%에서 최고 50%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 "할인할 때 많이 사면 좋은데 한데 채소는 금방 물러져서 먹을 만큼 사려구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백 가구를 대상으로 소비 행태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응답자 대부분이 S 세일 활용, A 소량 구매, L 저렴한 가격, T 값싼 브랜드로의 전환, 솔트(SALT), 즉 소금 같은 '짠돌이 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통단계를 생략한 저렴한 온라인 시장 구매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최근 1년간 물가 상승폭이 가계수입 증가율보다 높았다는 가구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6%를 차지했습니다.

또 앞으로 1년간 물가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높은데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여서 짠돌이 소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대한상공회의소: "유류비 지출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런 소비 행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올 하반기쯤 민간 소비가 되살아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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