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게 되는 데요.
올 겨울에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있어 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합니다.
이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내린 폭설로 다시 깊은 겨울잠에 빠져든 설악산.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폭포수를 만들고 계곡마다 물흐르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다람쥐들도 먹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국립공원도 바빠졌습니다.
눈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낙석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길봉(설악산국립공원 안전관리반): " 경사면에 올라갔더니 다 낙석이에요. 지금 손만 대면 다 쏟아질 것 같아요."
등산로 바로 위,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비위틈마다 물줄기를 내뿜고 있어 탐방객들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임형기(설악산 탐방객): "물도 떨어지고 돌도 떨어질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서 빨리 지나가게 됩니다."
작은 돌은 아래로 치우고.. 큰 돌은 떨어지지 않도록 드릴로 구멍을 뚫어 핀을 박은 뒤 와이어로 세 겹 네 겹 묶습니다.
특히 탐방객들이 많이 머무는 곳은 낙석 위험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조금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안수철(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지정된 등산로를 꼭 다니셔야 합니다. 지정된 등산로를 다니지 않으실 경우에는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안전산행이 위험이 됩니다."
올 겨울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 곳곳이 낙석 위험에 노출돼 있어 본격 행락철을 맞아 탐방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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