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목원 ‘천연기념물 후계목’ 본격 육성

입력 2012.04.04 (22:04)

<앵커 멘트>

일종의 분신, 아바타라고 할까요?

지금 대전의 한 수목원에 가 보시면 정 2품 송 같은 천연기념물의 대를 이을 나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세조로부터 정2품 벼슬을 하사받은 '보은 속리산 정2품송',

천연 기념물이지만, 600여 년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반쪽만 남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 미선나무 군락지는 전국적으로 5곳밖에 되지 않습니다.

수목원 직원들이 정성스레 나무를 옮겨 심습니다.

정2품송 씨를 받아 13년 동안 키운 후계 목입니다.

미선나무 후계 목도 꽃을 활짝 피워 예쁜 자태를 뽐냅니다.

종자를 채취하거나 꺾꽂이, 접붙이기 등을 통해 키워온 35개 종목 132그루의 천연기념물 후계 목이 한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연 웅(문화재청 자연 문화재 연구실장) : "중부권에 자생하는 각종 천연 기념물 후계 목들을 모아서 전시원을 조성하게 됐습니다."

관람객들은 말로만 듣던 천연기념물 후계 목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덕영(대전시 월평동) : "산책하면서 가까이에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도심 속 수목원에 천연 기념물 후계 목이 자리 잡으면서, 자연유산의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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