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에서 오늘 오전 한 때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강풍 때문에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추운 날씨에 승객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철교 한가운데에 전동차가 멈춰 서있습니다.
전동차 정차 시간이 길어지자 승객들은 차량을 빠져나옵니다.
바람부는 철교 위에 승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최우진(승객) : "다리 중간에서부터 걸어왔어요. 매우 추운데 일단 집에 빨리 가야할 것 같아요."
잠실철교 위에서 전동차가 멈춘 시각은 오늘 오전 9시 15분.
철교 위에 설치된 전력 공급 장치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전동차가 정지해 버린 겁니다.
이 여파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신천역 사이 14.8km 구간에서 신천역 방향 전동차 운행이 1시간 35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녹취> 역무원 : "강남역 안됩니다. 강남.잠실 안됩니다."
갑작스런 운행 중단으로 개인 일정에 차질이 생긴 승객들은 역무원들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명진(승객) : "그렇죠. 약속 시간인 10시까지 갔어야 하는데 계속 기다리니까요."
또 지하철 대신 택시나 버스를 타려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역 주변에서는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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