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사교육 바람’…교육 불평등 심화

입력 2012.04.06 (22:04)

수정 2012.04.07 (15:19)

<앵커 멘트>

북한에선 최근 교육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 공교육은 무너졌지만 여유있는 상류층은사교육을 받으면 그만입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생님 주위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따로 교사를 불러 과외 수업을 받습니다.

북한에서 사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영어와 수학, 과학, 컴퓨터 과목입니다.

주로 저녁 때 개인 교습 형태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탈북자 : "2007년 정도부터 좀 커졌는데 돈 있는 사람들이 잘 하는 사람들 불러다 하고 정식 법으로는 위법이라 비밀로 진행된다."

북한 주민들 한달 평균 생활비보다 훨씬 많이 벌 수 있어 교사나 명문대 학생들의 부업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탈북자 : "(2007년에) 제가 교사할 때 정액 생활비가 2750원이었습니다.그런데 과외하면 한 달에 2만 원 이상 벌 수 있었거든요."

이처럼 사교육이 확산된 배경은 북한에서 공교육이 붕괴됐기 때문.

북한의 의무교육은 만 5세부터 11년 동안 무상으로 이뤄지는데, 경제난으로 예산이 줄면서 공교육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물품을 요구하기도 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부터 공교육 개혁에 나섰지만, 도시와 농촌간 격차와 계급 대물림까지 더해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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