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최희섭, 선동열에 첫승 선물

입력 2012.04.11 (23:00)

수정 2012.04.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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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삼성에 밀어내기 끝내기 승…SK-롯데 개막 3연승 질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와 타선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에게 영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원석이 만루 홈런을 치는 등 타선이 폭발한 데 이어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묶어 6-0으로 승리했다.



SK는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는 홈런을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피안타를 3개만 기록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광주구장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 출장한 최희섭이 9회말에 결정적인 안타를 때린 KIA가 삼성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타선의 긴장을 풀지 않은 롯데는 안타 18개를 때려 LG를 상대로 3연승을 일궜다.



◇청주구장(두산 6-0 한화) 



시범경기에서 타선이 부진했던 두산은 8일 경기에서 13점을 쌓은 데 이어 이날도 6점을 뽑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3회초에만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이원석은 3회초 올 시즌 두 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원석은 정수빈의 적시타로 팀이 1점을 선취한 상황에서 타석에 올랐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은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2까지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어진 4구째 방망이를 크게 휘두른 이원석은 좌측 펜스를 넘기는 4점포를 쏘아올렸다.



만루 홈런으로 흔들린 양훈은 김동주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볼넷과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위기 상황을 또 연출했다.



양훈은 여기서 폭투까지 던져 3루 주자 최준석에게 홈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두산의 마운드도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선발 임태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서동환도 3이닝 동안 4탈삼진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쌓았다.



◇목동구장(SK 5-1 넥센) 



SK는 선발 로페즈의 호투와 박진만의 3점포에 힘입어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SK 데뷔전’ 로페즈는 6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삼진 1실점(1자책)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섰다.



타선에선 박진만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SK는 2회초 박진만의 3점포로 먼저 치고 나갔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삼진과 뜬공으로 두산을 잡더니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강윤구의 2구를 때려 좌측 펜스로 넘겨버렸다.



넥센은 2회말 강정호의 솔로홈런으로 ‘멍군’을 외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 역시 로페즈의 2구를 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짜리 홈런을 날렸다.



SK는 7, 8회에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강윤구는 여기서도 상대 타자 두 명을 잡은 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이호준의 대주자로 나선 김재현은 순식간에 2, 3루를 훔쳤고 박진만이 좌익수 앞 3루타를 때린 틈을 타 홈을 밟았다.



8회엔 최정이 1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1점포 이후 득점이 없었던 넥센은 이로써 2연패에 빠졌다.



◇광주구장(KIA 1-0 삼성) 



광주구장에서는 치열한 마운드 다툼 끝에 KIA가 2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삼성은 이날 경기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 선발로 마운드에 선 윤석민은 8이닝 동안 1피안타 11탈삼진으로 기염을 토했다.



윤석민이 내준 안타는 이날 삼성이 때린 유일한 안타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 또한 7이닝 동안 5피안타 8삼진으로 호투를 선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8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교체 등판한 한기주는 배영섭과 이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해 자칫 위험을 초래할 뻔했다.



하지만 최형우와 박석민을 범타로 처리해 이날 경기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KIA를 승리로 이끈 것은 이번 시즌 첫 출전한 최희섭이었다.



올해 초 팀을 이탈해 갈등을 빚었던 최희섭은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출전한 첫날에 결정적 안타를 때렸다.



최희섭은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중견수 앞 1루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대 수비 실책으로 주자는 2, 3루를 밟았다.



이어 KIA는 나지완이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다음 타석에 선 김원섭은 교체 등판한 상대 투수 권혁에게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승리를 엮었다.



◇잠실구장(롯데 5-3 LG) 



롯데는 이날 안타를 18개나 빚어내고 SK와 함께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롯데 타선은 7명이나 멀티히트(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롯데는 4회초 2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홍성흔과 강민호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리고 박종윤의 번트 때 임찬규가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를 찬스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선 황재균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지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병살타를 때려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5회초 홍성흔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지만 5회말 LG에 3점을 내주며 동점이 됐다.



이후 7회까지 3-3 접전을 벌이던 롯데는 8회초 황재균의 결승타로 분위기를 다시 찾았다.



8회초 교체 등판한 한희를 상대로 황재균은 1사 3루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 타점을 더했다.



손아섭이 안타를 때려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선 문규현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초에도 타자일순하며 3점을 더 뽑아 막강 화력을 뽐냈다.



한편 이날 임찬규에 이어 약 1년 만에 등판한 봉중근은 1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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