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기가스, 중이염 유발 첫 입증

입력 2012.04.25 (22:10)

수정 2012.04.25 (22:29)

<앵커 멘트>

중이염 하면 보통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만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오염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에 오고 갈 때마다 자동차 매연에 노출되는 어린입니다.

귀가 자주 아파 검사를 했더니 중이염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장은희(보호자) : "중이염이 함께 와서 새벽마다 울고 그런 모습을 보고, 약을 먹어도 자꾸 재발하는 거 봐서 다른 원인이 있나 걱정이 많이 돼요."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중이염이 늘고 있어 대기오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순천향대부천병원 연구팀이 귓속 세포를 배양한 뒤 자동차 배기가스 입자를 직접 주입했더니 농도와 시간이 늘수록 염증 수치가 최대 6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오염과 중이염이 연관성을 직접 실험을 통해 증명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무균(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중이염은 단지 박테리아라든지 바이러스에 의함 염증이 아니라 우리 환경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이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생활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이염이 의심될 땐 실시간 대기오염 정보를 참고해 위험지역에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대기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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