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총회, ‘동해 표기’ 설전…오늘 결론나나?

입력 2012.04.25 (22:10)

<앵커 멘트>

이번에야말로 세계 표준 지도에 '동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올릴 수 있을까요?

국제수로기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한치 양보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론이 날지는 끝까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모나코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수로기구 총회 사흘째.

동해냐 일본해냐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간에 다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일본 제국주의에 빼앗긴 동해 이름이 이제는 국제 해도집에 병기돼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인터뷰> 백지아(한국 대표단 수석대표) : "새로 발간되는 IHO의 해양과 바다의 경계 책자에는 우리 동해라는 이름이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

일본 대표단은 국제 표준으로 굳어진 일본해 이름을 고칠 이유가 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일본 대표가 우리 측을 찾아와 모종의 막후 제안을 하기도 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일본 대표단 관계자 : "저는 뭐라 말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이 아닙니다.미안합니다."

현 국제 해도집에 해역 표시의 오류가 발견돼 일본해 단독 표기는 원천 무효라는 주장도 제시됐습니다.

동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이 일본과 외교 마찰을 우려해 적극적인 한국 지지를 밝히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동해 표기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5년 뒤 열리는 다음 총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나코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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